과테말라 천사의 집 소식 31 201112월                                    홍승의 신부 드림

  

천사의 집 영아반 독수리 오형제를 소개합니다.   

 

 이들이 바로 천사의 집을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입니다. 모두가 잠든 밤에도 밤새 깨어서 천사의 집을 지킵니다. 보통 불온한 인물들이 천사의 집에 다가오는 것을 막기 위해 경보음 같은 울음소리를 밤새 돌아가면서 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위험이 닥칠 때는 다섯이 모두 함께 결합을 해서 창공을 가르는 불새의 울음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1. 독수리 / 프란치스코

 천사의 집에서 태어나서 7개월 되었습니다. 아이들 중에 맏형입니다. 짠밥이 있어서 집안 돌아가는 것을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우유를 조금만 먹고 나서 배고플 때는 1시간 간격으로 울기만 하면 언제든 우유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미 파악했고 주위 사람들을 아무리 피곤하게 만들어도 결국 한 번 웃어주면 다들 자기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습니다. 함부로 들어오는 외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 수 있는 집요함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콘돌 / 베드로

 시골 법원 앞에 버려졌던 아이입니다. 7개월이 되었는데 몸은 크고 행동은 느립니다. 그래도 머리가 훤칠하게 벗겨져서 콘돌의 위엄을 갖추고 있습니다. 영양실조 상태로 들어왔는데 어찌된 것인지 많이 먹는다싶었는데 요즘 비만상태로 가고 있습니다. 평소에 조용하고 속눈썹이 길어서 매력적인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다가도 먹잇감이라고 판단하면 안아달라고 울어버립니다. 한 번 안아주면 그 무게로 인해서 바로 지쳐버립니다. 한 번 노린 먹잇감을 반드시 얻고야마는 든든한 콘돌 입니다.

 3. 백조 / 훌리아나

 유일한 여자 아기입니다. 이제 3개월 반이 되었습니다. 연약한 백조가 아니라 강하고 생명력 있는 블랙스완의 자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아기들이 모두 아파도 잡풀처럼 싱싱합니다. 의사 표현이 자유롭지 않는 상태에도 불구하고 두 사내아이 프란치스코와 베드로 사이에서 적절한 양다리를 놓을 줄도 압니다. 그녀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강건한 미모입니다.

 4. 제비 / 아오스딩

 생후 5일 만에 천사의 집으로 와서 이제 3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들어올 때부터 몸에 여러 병이 있었는데 그 중에 고환에 커다란 혹을 달고 있습니다. 10개월이 지나야 수술이 가능합니다. 몸이 약하고 불편하니 수시로 찡찡대기 일쑤입니다. 그는 안쓰러움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그를 이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5. 부엉이 / 빠블로

 한 달 반 된 아기답게 계속 잠을 잡니다. 유독 밤에 많이 깨어나서 먹이인 우유를 찾습니다. 나무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부엉이처럼 누워서 절대 움직이질 않습니다. 유일하게 먹이를 넣어달라고 작은 입만 움직일 뿐입니다. 아직 새끼 부엉이입니다. 잘못 건드리면 부셔질 것 같습니다. 그의 무기는 연약함과 무력함입니다.

  

독수리 오형제가 함께 모였습니다.

 사진 찍는다고 한 곳에 모여놓았다가 잠에서 깬 아이들이 불새가 되어 함께 우는 바람에 봉사자 선생님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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